[ETF 유레카] “우문현답”, 그 첫 번째 문제의 현장 속에서

작성자: kth5194 - 2019.07.04

  우리는 개인으로 지원하여 뭉쳤지만 ‘바람’의 에너지전환에 있어 유레카(ULECA)!라고 절로 외쳐지는 솔루션을 만들어보자는 목표를 가지고 있었다.그래서 그런지 금세 친해질 수 있었고,  “유레카!”의 느낌표를 상징하는 트레이드 마크 포즈도 아이디어를 내 사진을 찍고 출발하였다. 설렘과 기대도 물론 있었지만 발대식에서 이상복 멘토님의 “좋은 결과가 나오기 위해서는 기본기가 충실해야한다.” 는 조언을 되새기면서 버스에서부터 모두들 손에 힘이 들어가는 듯 했다. 현장, 강연 그리고 전문가 분들과의 질의응답시간에 접하게 될 새로운 지식들을 잘 기억하기 위해선 필기, 문서정리, 녹음과 같은 기본이 중요하다는 것을 체감할 수 있었다. 또한 발대식 및 OT 기간 동안 풍력발전은 ‘누구’의 어떤 ‘문제’로 난항을 겪는지에 초점을 두어 접근하였다.

첫째 날, “풍력발전기술의 경제성과 딜레마”

뭐니뭐니해도 머니(Money)?

 

 설레는 마음을 가다듬고 문제의 현장에 가기위한 준비를 하듯 발대식전에 강연을 들으며 에너지전환에 대한 전반적인 지식을 얻을 수 있었다. 문제를 뚜렷히 인식하기 위한 첫걸음이었다.

 

 에너지기술평가연구원장 임춘택 연사님, 유진투자증권 한병화 위원님의 강연을 들었다. 에너지전환의 흐름을 보게해주신 임춘택 연사님의 “우리 주변의 에너지는 넘쳐난다. 단지 어떻게 쓰는지가 문제다.”라는 말씀이 매우 인상 깊었다. 지금까지 연료(에너지)의 고갈을 걱정만 했는데 신재생에너지로 관점을 바꾸니 에너지는 넘쳐나는 것이었다. 그리고 풍력발전기술의 경제성과 금전적인 측면에서 생각해볼 수 있었다. 육상풍력의 경우 기술은 충분히 개발되었지만 그것이 경제성을 가져야 한다는 점이었다. 실제로 넓은 지역에 발전기가 설치되어 가동되고 시민들이 혜택을 실감하기 위해서는 아직 노력과 개선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리고 우리는 강원풍력발전단지를 향해 떠났다. 삼양목장의 정상에 올라서니 도시에선 느낄 수 없었던 상쾌한 바람이 느껴졌다. 광활한 푸른 초원에 풍력발전기들이 조화롭게 녹아들어가 있었다. 풍력발전의 친환경적인 면모를 직접 느낄 수 있었다. 강원풍력발전단지 담당자 분의 말씀에서 풍력 발전기의 설치 배경과 실제 주민들의 반응을 알 수 있었다. 그중에서도 "주민들이 풍력발전을 통해서 좋게 생각하는건 지원금뿐" 이라는 얘기가 충격적이었다. 발전단지에서의 이해관계도 물론 중요하지만 이러한 인식의 개선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였다. 청정에너지에 대한 국민들의 전반적인 인식 수준이 높아졌을 때, 에너지전환 선진국으로 발돋움 할 수 있을 것이다.

 

 ‘우문현답’이라는 에너지전환 청년프론티어의 슬로건처럼 현장에서는 우리가 몰랐던 풍력발전기의 소음과 경관훼손, 주민들간의 갈등을 알 수 있었다. 그리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실마리들을 접하면서 기존에는 알기 어려웠던 현장의 의미를 느낄 수 있었다. 그리하여 풍력발전 이해관계자와의 경제적 절충지점 확보가 주요 맹점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둘째 날, "프레임(Frame) 속에 갇힌 주민들"

 

 다음날 경제적인부분이 아닌 다른 관점에서 바라보는 강연을 들을 수 있었다. 아침이라 무겁던 눈꺼풀이 새로운 관점의 강연에 반응하듯 들썩거리다 이내 반짝이는 눈빛으로 강연에 임했다. 

 

 첫 강연은 주한 덴마크 대사관 심지연 선임사무관님이셨다. 덴마크의 에너지 전환 사례를 통해서 한국이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하나의 방향이 어떤 것인지 알 수 있었다. 덴마크는 정부에 대한 국민의 두터운 신뢰가 있었고 이는 투명한 정보공개와 공무원들의 서비스정신이 있었기에 국민들이 선입견이나 편견을 가지지않는 것이 가능함을 알게 되었다. 이를 본받아 한국의 문제점을 고쳤으면 하는 바람이 생기는 강연이었다. 그러나 의문이 생기는 부분이 있었다. 덴마크에서는 전기세가 한국보다 높았고 이를 따라 가야한다는 것 이었다. 전기세를 높인다하였을 때 국민들의 반발을 생각하니 얻을 수 있는 이득 이 무엇인지 궁금했다. 강연자님과 양이원영 사무처장님께 질문을 드리고 팀원들과 회의를 한 결과 에너지전환의 핵심적인 논리를 깨닫게 되었다. 단편적으로 보았을 때, 현재 전기세가 저렴한 것은 그 추가비용을 후대로 넘기거나 미세먼지와 같은 환경오염으로 대가를 치르고 있는 것이었다. 따라서 지속가능한 에너지 전환을 통해 한계비용제로사회로 진입해야하고 이후에는 연료비용이 제로이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전기세가 내려가게 된다는 논리를 팀원 모두 적립할 수 있었다. 

 

 한겨례 최하얀 기자님의 연설에서 언론의 악마의 편집으로 뉴스를 구성하는 과정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21세기는 수 많은 정보들이 넘쳐흐르는 정보화사회다. 하지만 그 중에는 사람들에게 혼란을 야기할 수 있는 ‘가짜뉴스’들이 존재한다. 풍력발전기가 생기면 소음이 발생한다, 땅값이 떨어진다, 외관상 좋지 않다 등등 빙산의 일각에 불과한 미디어 전달에 의해 시민들은 프레임을 가지게 되었다. 국가에서 풍력발전허가를 받았다하더라도 거주민들과의 갈등으로 인해 당장 설치를 앞두고도 삽을 들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환경전문가와 공직자 분들이 오면 프레임에 갇혀 눈과 귀를 닫아버리는 분들에게 어쩌면 우리가, 에너지전환 청년프론티어인 우리가 갈등조정에 앞장선다면 마음을 열어주시지 않을까 생각하는 계기가 되었다.
 

 마지막으로 굿사(Goodsa)의 강민성 대표님의 진심을 담은 강연을 들었다. 이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데에 필요한 컨텐츠 제작에 도움말을 주셨다. 그 뿐만 아니라 문제 해결을 위해선 문제 정의가 필요하고 이는 우리가 가진 모든 편견을 내려놓고 일단 그들의 이야기를 듣는 과정에서 시작한다는 것을 미디어 활용 강연을 통해 알았다. 아울러 우리가 생각하는 해결책이 우리만의 해결책이 되지 않으려면 열려있는 오픈마인드로 접근하는 것에서 시작한다고 생각할 수 있었다. 

 

 이렇게 OT의 둘째날에서는 프레임에 갇혀있기 때문에 주민들의 시민의식이 전환되기 어려울 수 있다는 것을 느꼈다. 국가 주도로 추진되어야하는 재생에너지의 특성 안에서, 정부의 투명한 정보 공개가 주민들을 안심시킬 수 있을 것이다. 우리는 우리가 가진 편견을 버리고 언론에서 다루는 가짜뉴스의 사실을 파헤칠 것이다. 그리고  주민들에게 정확한 정보를 전달해서 에너지전환의 새로운 이미지를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유레카’팀의 OT 1박2일 여정은 끝이 났다. 풍력에너지전환의 발전에 있어 솔루션을 도출해내기 이전에 이상복 멘토님의 말씀대로 기본에 충실하기 위해 모두가 애쓴 여정이었다. 필기, 문서정리, 녹음 팀원 모두 역할 분담하여 각자 위치에서 열심히 해주었기에 더 뜻 깊었었다. 우리들은 ‘발전단지 지역주민들에게 있어 풍력발전의 경제성 확보’와 ‘프레임에 가려진 풍력발전의 이점’, 두 가지로 문제점을 간추렸고 앞으로의 일정에서 나눠진 파편들을 끼워 맞추듯 차근차근 솔루션을 도출해나갈 것이다. 아울러 마치 나무가 아닌 숲을 보기 위해서는 여유가 필요하듯이 활동간 팀원들과 즐겁고 행복한 추억을 만들 것이다. 유레카팀원들과 함께 있으면 상호 협력하는 시너지에 왠지 모를 긍정적인 에너지와 마인드가 뿜어져 나오는 것 같다. 국어국문학부터 화학공학을 전공하는 친구들까지의 다양한 배경지식과 관점이 새로운 조화를 만들어낼 것을 다음 여정에서도 기대해본다. 얼른 다음 현장인 제주도에서 이번에는 해상풍력에 대해 팀원들과 지식을 습득하고 의견을 나누고 싶다. 그곳에서 어쩌면 "유레카"를 외치게 될지는 아무도 모른다. ‘유레카’팀의 제주도 2박3일 여정은 이제 시작이다.

 

 

<글‧사진 / 김태헌    도움 / 박현선, 허태녕>

 

6 Comments

댓글

때로 백번 듣는 것보다 한번 보는 게 빠르지요?

고생 많으셨습니다.

앞으로 다른 현장도 많이 가볼텐데,

이젠 보이는 것이 모든 게 아니란 관점으로 계속 질문해야 합니다.

모두 다 말하고 모든 게 겉으로 드러나는 건 아니니까요.

그리도 답은 생각보다

단순 명료 명징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암튼 최고의 팀, 최고 팀웍을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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