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답사개인결과물] 심우빈-현장답사를 마치며

작성자: swbin96 - 2021.02.11

현장답사를 마치며

한울 팀 2기 단원 심우빈

 에너지 전환 청년 프런티어에 지원하면서 가장 기대했던 활동인 현장 답사를 마치고 왔습니다. 직접 현장에 가서 담당자의 목소리를 듣고, 우리가 생각했던 활동들이 왜 이루어지고 있지 않은지에 대한 현실적인 한계, 그리고 앞으로의 계획 등을 체계적으로 들을 수 있었던 좋은 기회였습니다.

 개인 일정으로 인해 팀이 진행하는 모든 인터뷰에 참가하지는 못했고, 세 가지 인터뷰에 참가할 수 있었습니다. 우선, 부안 등용마을을 직접 기획하고 만드셨던 이현민 센터장님과 전주의 한 카페에서 만날 수 있었습니다. 사실 부안 등용마을을 직접 방문해 보고 싶었지만, 너무 많은 언론과 사람들의 방문으로 인해 방문객들을 안 받는다는 글을 봐서 어떻게 인터뷰를 할지 고민했는데, 다행히 마을 방문이 아닌, 카페에서 인터뷰 형식으로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센터장님과의 인터뷰는 정말 많은 정보와 새로운 시야, 그리고 한계점들을 알 수 있는 기회였습니다. 우선 부안 등용마을이 어떠한 이유로 에너지 자립 마을이 되려 했는지, 어떠한 방식으로 진행했는지, 주민들과 어떻게 다같이 진행하게 되었는지 등의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습니다. 또한, 저희 팀이 생각했던 주민들의 공감에 대한 생각이 일치함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아무리 좋은 정책이 있어도 지역 주민들이 공감하지 않고 반대한다면 실현될 수 없는 정책이기 때문입니다. 또한, 이 인터뷰에서 제가 아직까지 떠올리고 있는 문장이 있었습니다. 바로 지방 정부가 보조금 등의 정책을 통해 청년들을 유혹하는 것이 아닌, 지역의 가치에 대한 홍보를 통해 원하는 것을 발굴해내면 지원을 해주는 형태를 취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문장이었습니다. 지금까지의 정책들은 우리가 이러이러한 것들을 해줄 테니 내려와 라는 홍보였는데, 오히려 가치를 홍보하고 내려오게 하는 것은 정말 신선한 방법이라고 느꼈습니다.

 다음으로는 전주 에너지센터에 방문해서 인터뷰를 했습니다. 전주 에너지센터의 경우 다양한 교육과 에너지 관련 행사를 진행하는 기관입니다. 이 분들의 말씀은 시민분들의 인식이라는 기반이 존재해야 안정적인 에너지 전환이 이루어 질 수 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또한, 이러한 부분을 위해 정기적인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고도 하였습니다. 그리고, 전주 에너지센터가 진행하는 에너지 축제가 정말 인상깊었습니다. 어린 아이들을 위한 연극과 이벤트도 진행하면서 가족 단위의 참가도 가능하게 해주고, 단열 등에 대한 정보를 제공해주며 열효율에 대한 교육을 해주는 것이 정말 좋은 정책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이러한 축제의 활성화를 통한 에너지변환의 인식 확대도 좋은 방안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렇게 하루에 두 군데 인터뷰를 한 후 다음날에는 멘토님의 소개로 완주 소셜굿즈센터측과 인터뷰를 할 수 있었습니다. 이 센터에서는 농촌, 아파트, 청년 창업, 일반 창업 등 공동체를 지원해주고 있는 단체입니다. 공동체를 발굴, 육성하고 자립할 수 있게 지원해주는 곳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저희가 가장 우려했던 귀농 귀촌 청년들의 공동체 적응에 대해서도 마을 사람들이 소외되지 않고 다같이 참여를 해서 역할을 나눠주는 형태로 진행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등용 마을의 사례에서 들었던 행정이 자주 바뀌어서 일이 진행되다가 삐걱거리는 문제도 민간에 위탁을 하는 방식으로 운영을 하니 더 일관성 있게 진행되고 있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습니다.

 현장 방문을 하면서 인터뷰를 하기 전까지 저희가 생각한 방향은 얼추 맞고, 약간의 수정이 들어간다면 좋은 솔루션이 나올 것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러나, 직접 현장에 방문해서 이해 당사자들 및 정책 관련자분들과 인터뷰를 해보니 생각만큼 쉬운 문제가 아니었습니다. 지역 사회의 갈등부터 행정 부처와의 불협화음 등의 다양한 원인으로 인해 풀기 어려운 문제같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34일에 있을 솔루션 발표회 전까지 어떻게 해야 현실적이고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될만한 방법을 찾을 수 있을지 고민해 봐야 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