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미나 르포-그리고 질문들?] 에너지전환과 에너지산업: 그간의 경험, 전망 그리고 향후과제 (1)

작성자: chungdaum - 2018.10.21

[세미나 르포-그리고 질문들?] 에너지전환과 에너지산업: 그간의 경험, 전망 그리고 향후과제

 

“에너지전환을 산업생태계 차원에서 조명해봐야 합니다.  오늘 원전과 석탄발전에서 재생에너지 기업으로 탈바꿈한 기업의 전환전략과 경험은 국내 에너지산업 전망과 에너지 현황과 과제를 풀어가는 데 큰 시사점을 줄 거라 기대합니다.”

홍종호 에너지전환포럼 상임공동대표가 19일 서초구 엘타워에서 ‘에너지전환과 에너지산업: 그간의 경험, 전망 그리고 향후 과제’를 주제로 에너지경제연구원(원장 조용성, KEEi)과 에너지전환 포럼이 공동 주최한 ‘에너지경제연구원 개연 32주념 기념세미나’에서 축사로 강조한 말이다. 

조용성 KEEi 원장도 개회사에서 “국내외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를 초청해 해외 주요 에너지기업의 에너지전환 경험과 앞으로 에너지산업 미래에 대해 의견을 공유하고 나아가 우리나라의 성공적인 에너지전환을 위한 과제에 논의하고 한다”며 세미나 개최 취지를 설명했다.

 

질문1.

  • 에너지전환을 어떤 관점으로 바라보아야 하는가?
  • 우리는 에너지전환을 어떻게 준비해나가야 하는가?
  • 산업의 생태계 차원에서의 조명은 기존의 접근방식과 어떻게 달라지는가?
  • 우리는 어느 지점에 서 있는가?

 

 

세미나에서의 발제와 토론은 에너지전환을 해야 할지에 대한 당위적, 규범적 토론보다 어떻게 전환해나가야 할지에 대한 실천적 토론이 이뤄졌다. 

 

먼저 첫 번째 세션은 ‘해외 에너지기업의 에너지전환 전략과 경험’을  공유하고 이에 대한 대양한 관점에서의 논의와 토론이 진행되었다. 발표는 성공적인 에너지전환을 이뤄냈다는 평가를 받는 독일의 기업 EnBW와 덴마크의 기업 외르스테드(Ørsted) 관계자가 각 사의 경험과 전략을 공유 했다. 

 

첫 번째 발표자인 독일 기업 EnBW의 신사업 총괄이사 스테판 칸시(Stefan KANSY)는 독일의 4대 전력회사 중 하나인 EnBW가 어떻게 에너지전환을 했는지에 관한 경험을 이야기했다. 

 

EnBw는 신재생에너지와 전통적 전력생산을 하는 통합된 유틸리티 회사이다. 발전 설치용량은 30GW이고, 550백만 고객을 대상으로 사업을 하고 있다. 후쿠시마 사고 이후 독일 내에서 원자력을 단계적 폐쇄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보수적인 전력회사의 포트폴리오를 신재생에너지 중심회사로 탈바꿈하며, 신재생에너지 선두주자로 에너지전환을 이끌고 있는 회사이다. 

 

칸시는 “독일의 에너지전환은 2011년 후쿠시마 사고가 큰 계기가 됐다.”며 “사실 독일은 지진에 의한 쓰나미가 발생할 일이 없지만 여론이 반 원전으로 기울었고, 정치인도 후쿠시마 사고 이후 에너지전환을 강력하게 추진하며 원전의 50%가 즉시 폐쇄되고, 나머지는 2023년까지 단계적으로 폐쇄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신재생에너지 비중이 크게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독일의 에너지전환을 1.0과 2.0을 나누어서 설명을 했다. “에너지전환 1.0에서 정부는 탈원전 탈석탄을 하고 신재생에너지의 비중을 높이기 위해 각종 법과 제도를 통해 강제하며 신재생에너지의 비중을 높여갔다”며 “위 시기를 거치며 신재생에너지가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갖추며 자연스럽게 시장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독일은 에너지전환 2.0의 시기를 겪고 있으며, 신재생에너지의 비중이 높아지면서 민간의 기술혁신과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들이 다양한 분야와 융합하며 바틈업 방식으로 시장을 이끌어 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새로운 시장이 창출되고 다양한 플레이어들이 에너지전환의 과정에 참여하게 되었다.”고 했다.

질문2. 

  • 한국은 에너지전환 1.0과 2.0 사이 어디에 있는가? 
  • 에너지전환의 1.0에 진입하기 위한 주요 정책은 무엇인가?
  • 에너지전환의 1.0에서 2.0으로 진입하기 위해 필요한 모멘텀은 무엇인가?
  • 에너지전환2.0으로 진입하기 위해서 1.0의 시기는 꼭 거쳐야 하는가?(탑다운 방식의 정책주도로 보급의 확대로 초반 시장을 만들어야만, 민간이 이끌어가는 모멘텀을 만들어 낼 수 있는가?)
  • 에너지전환 2.0에서 새로운 플레이어로 에너지전환에 참여하는 기업과 주체들은 누구이며, 그들은 에너지전환에서 어떠한 역할을 하고 있는가? 

 

칸시는 EnBW가 2012년 가지고 있던 보수적인 비즈니스모델(2012) 포트폴리오를 새로운 시장의 요구에 맞게 바꾸어 나가야만 했음을 설명했다. “EnBW의 2012년 투자 전망에 따르면 전통적인 전력발전과 거래를 통한 12억 유로의 매출이 2020년 3억 유로로 80% 감소할거라 전망되었다.”며, 이에 “이사회에서는 기업의 생존을 위해서 EnBW는 그리드 세일즈와, 계통망 확대 신재생에너지 부문의 전력생산의 투자를 과감히 확대하여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는 포트폴리오의 구성해야 했다.”고 했다. “특히 그리듯일즈와 계통망 확대는 한계가 있엇기 때문에 신재생에너지에 과감히 투자하여 2020년까지 2억 유로에서 7억 유로로 확대하는 포트폴리오로 전환하고 투자했다.”고 설명했다. 

 

질문3. 

  • 에너지전환 과정에서 회사 내에 인력 재배치는 어떻게 했는지?
  • 과감한 포트포리오의 전환에 있어서 내부적 반발은 없었는지?
  • 그럼에도 불구하고 과감하게 전환할 수 있었던 요인이 무엇이었는지?
  • 기존에 확보하지 못했던 새로운 기술력은 어떻게 확보 했는지?

 

EnBW의 신재생에너지의 주력분야는 육상풍력이다. 2018년까지 500MW 운영 될 예정이며, 2020년까지는 약 1000MW를 목표로 2025년까지 2GW이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하지만  “육상풍력의 확대에는 주민수용성문제, 인허가 등 다양한 이슈들이 있어서 쉽지 않다.”며, “현재 신재생에너지 중점 분야는 해상풍력으로 가져가고 있다.”고 했다. 

 

EnBW의 해상풍력은 2011년에 최초로 48MW규모의 작은 시범적 단지를 구축했다. 이 때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독일의 발트해 부근에 288MW의 해상풍력 투자를 했다. 

 

이에 현재는 해상풍력의 설치용량은 336MW이고 건설 중인 용량이 609MW로 내년 말 1GW가 될 예정이며, 독일 최초의 해상발전입찰을 통해서 낙찰된 용량이(Secured pipeline)이 900MW이다. 

 

마지막으로 EnBW는 “유럽에서 해상풍력으로 전통적인 에너지원을 완전히 대체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며, 이에 “현재 미국과 대만으로 진출하고 있으머, 한국에도 진출해서 함께 협력해 나가고자 한다."고 했다. 

 

질문4. 

  • 해외 기업이 한국에 진출할 경우 현지화 전략에 있어서 한국의 기업과는 어떤 방식의 협력이 바람직한지?
  • 해외 기업의 에너지전환의 경험과 기술을 어떻게 한국의 기업과 시장에 내재화 할 수 있는지?
  • 해외와 다르게 한국의 기업이 갖고 있는 경쟁력은 무엇인지?
  • 에너지전환과정에서의 장기적으로 국내 산업을 육성하고, 해외에 수출할 수 있는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정부는 어떠한 역할을 해야하는지?

관련 행사와 자료집 보기 :

에너지전환포럼 : http://energytransitionkorea.org/post/472 

에너지경제연구원 : http://www.keei.re.kr/main.nsf/index.html